발전종료 부지 위에 한국형 복합화력 유치 추진키로
국내 발전기 중 기동성이 가장 빠른 평택1복합 폐지

평택1복합 발전소 발전종료 후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중앙)을 비롯한 서부발전 임직원들이 아쉬운 발전폐지식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동성이 제일 빠른 발전기 중 하나인 평택1 복합발전소가 준공 24년 만인 지난해 12월31일 발전을 종료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평택1 복합은 1990년대 초반 경기활성화와 수도권 제1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수급 중단기 대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일명 92810 작전계획(92년 8월 10일 준공목표)에 맞춰 가스터빈을 착공한 후 9개월 이라는 최단 기간에 준공, 당시 하계전력 공급안정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또한 가스터빈은 기동에서 발전기 병입까지 총 시간이 약 12분에 불과해 국내 복합화력 발전기 중 최단시간 내 병입이 가능하여 수도권의 중추발전소로서 전력수급 안정화는 물론, 수도권 첨두부하를 책임지고 계통조류를 담당하는 등 전력계통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평택1 복합은 발전소에 사용되는 연료를 발전소 바로 옆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청청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이 없고 철저한 환경설비운영으로 친환경 청청발전소로 운영돼 왔다.

평택1복합 발전소 전경.

한편, 한국서부발전(사장직무대행 정영철)은 지난해 12월29일 평택1 복합 제어실에서 발전종료(폐지) 기념행사를 가졌다.

평택1 복합은 가스터빈 발전량 320MW(80MW×4대), 증기터빈 발전량 160MW 등 총 480MW설비용량으로 가스터빈은 1992년 6월, 증기터빈은 1994년 6월 각각 준공됐다.

서부발전은 평택1 복합 부지에 한국형 복합화력 유치를 추진 중이며 기존 가스터빈은 복합기술 향상 및 신규 발전모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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