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제로, 행복은 무한대…주거비 줄이는 행복주택으로 탄생”

문재인 대통령, 7일 오픈하우스 행사 참석 “호평”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33% 생산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공급 가능성 검증 기대
전세대 협동조합 가입 공동육아, 1인 1텃밭 더불어 삶

재생에너지 3020플랜을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첫 에너지자립주택인 노원구 EZ house(에너지제로주택)을 12월7일 방문했다.

이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노원구(청장 김성환)는 서울시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이하 EZ house)에서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는데 대통령이 자리에 참석한 것.

본지는 에너지는 제로, 행복은 무한대를 표방하고 입주가 거의 완료된 노원구 현장을 12월5일 행사에 앞서 먼저 방문해보았다.

노원 EZ house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으로 국토교통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서울시, 노원구, 명지대 산학협력단(명지대, KCC, SH)이 참여하여 건설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단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 총 121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단지에 냉방과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총 493억원을 투입했다.

정부는 이번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를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공급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분야 산업 육성과 기술 수준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의 최대 장점은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기술을 이용하여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태양광이나 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 비용을 제로화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외부 블라인드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Passive)설계 기술을 적용하여 약 61%의 에너지 요구량을 절감하였으며  열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 등 고효율 설비 활용으로 약 13%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하였다.

동시에 태양광 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약 33%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약 7%의 잉여 에너지가 발생하여 입주민은 화석연료 사용 없이 난방, 냉탕, 급탕, 조명, 환기 등 기본적인 주거 활동이 가능하다.

노원구는 2009년 기준주택 대비 패시브 기술로 에너지사용량 61%를 절감하고 고효율설비로 13% 저감, 재생에너지를 통해 33%의 에너지 생산해 제로에너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노원 EZ house 각 세대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통해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 대비하여 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에 연간 약 97만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입주민 입장에서는 각 세대별로 취사 및 가전제품에 대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분에 대한 전기에너지 비용으로 월 2만7000원 정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냉난방 비용 부담 없이 항상 쾌적한 온도에서 주거 생활이 가능하며 환기 또한 비용 부담 없이 중앙장치 내 헤파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여 한층 개선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노원 EZ house는 전 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 안정의 디딤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실제 노원 EZ house는 신혼부부 100세대, 고령자 12세대, 협동조합세대, 모니터링 세대 등 총 121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 시내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월 13만7230~20만7760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최대 임대보증금 기준)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입주한 전 세대가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 공동육아, 1인 1텃밭 등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예정이며 지난 11월1일 노원구에서 노원 EZ house 내 설치한 도서관 겸 북 카페인 “가재울 지혜마루”는 약 1만3000여권의 장서를 보유 중이며 카페 및 어린이 전용 독서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지역 내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내 홍보관(EZ center)과 단기 체험주택(노원 EZ 체험주택)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제로에너지 주택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홍보관(EZ center)에서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의 적용기술, 에너지 절감 효과 및 적용된 자재들을 직접 체험 가능하고 단기 체험주택(노원 EZ 체험주택)은 R&D 사업 중 만들어진 목업(Mock-up)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입주민 외 사람들도 제로에너지 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원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R&D를 통해 제로에너지주택 최적화 모델을 실증한 노원 EZ house가 향후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현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 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성능과 쾌적성 등을 검증하고, 제로에너지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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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실증단지(EZ house) 도입 기술

■패시브 설계=외단열 공법, 고성능 창호, 열교차단, 기밀성능 강화
■외단열 공법=탄산칼슘계 준불연재와 결합한 복합 단열재를 사용한 외단열 방식 적용하여 벽체 등의 열관류율 강화
■고성능 창호=3중 로이 유리와 Tilt&Turn 시스템창호를 사용하여 창호열손실을 최소화하고 악천후와 방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환기 가능
■열교 차단=벽체모서리, 발코니, 창호주변 등 집중적으로 열이 빠져나가는 부위에 열교 차단재를 설치하여 열손실을 최소화하여 곰팡이와 결로 발생 방지
■기밀성능 강화=건물 내 연결부위, 창호, 배관주변 등 누기가 발생부위에 기밀자재 및 기밀시공을 하여 냉·난방 효율 저하와 결로 방지
■열회수형 환기장치=고효율 열회수형환기 장치를 설치하여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하고, 공기교환 시 환기열 손실을 최소화
■태양광에너지 발전설비=태양광패널 1,284개, 2,184㎡를 설치하여 전체 에너지소요량 상쇄, 85,125kWh/년 에너지를 추가 생산. 필요한 난방·급탕 등 에너지 322,378kWh/년을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량 407,503kWh/년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5,125kWh/년은 단지 공용부 및 세대부 소비
■지열 히트펌프=총 48공(냉·난방용 20공, 급탕용 28공), 예상 413MWh 발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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