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원자로 설계 건정성 평가프로그램 사용계약 체결
평가 신뢰성 한층 높이고 계산시간 1/5 이하 단축 기대

세계적으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원자로 건전성 평가 프로그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에 수출돼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미래형 원자로의 설계 건전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인 ‘HITEP_RCC-MRx’를 개발 완료하고 프랑스 원자력청(CEA)과 사용권 협약을 12월6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EA가 원자력연구원에 지급할 프로그램 사용료는 4만유로(한화 약 5300만원)이며 사용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이형연 박사팀이 한국연구재단의 한-EU 공동연구지원사업 및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공동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미래형 원자로의 압력용기, 열교환기, 배관계통 등의 설계 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며 특히, 500°C 이상의 고온에서 가동되는 원자로 및 기기의 구조 건전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HITEP_RCC-MRx 프로그램은 미래형 원자로 설계 시 사용되는 고온 설계기술기준인 RCC-MRx에 따른 평가를 기존의 수(手)계산 방식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전산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원자로 압력용기 평가 모듈 ▲배관계통 평가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가를 위해 다양한 공학적 수치를 입력하면 RCC-MRx 기준을 충족하는지 자동적으로 계산함으로써 원자력 기기의 설계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형연 박사는 “CEA는 본 프로그램을 RCC-MRx 코드 전산화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형 원자로 설계 평가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에 기술을 역수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