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NuGen社 인수 유리
원전업계 "중국과 최종 경쟁서 이겼다는데 의미"

한국전력이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약 3GW 규모의 신규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생자로 선정됐다.

영국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NuGen사를 통해 원전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도시바가 재정을 문제로 NuGen사를 매각하려는 것. 

한전에 따르면 도시바는 NuGen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전을 선정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NuGen사 인수협상에는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각축을 벌여온 상태다.

정부는 이번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 선정을 환영하며 한전이 그동안 국내 및 UAE 등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원전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는 원전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뉴젠사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바,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 하며 한전-도시바간 주식매매계약(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 이행해야 한전의 뉴젠사 인수가 종결된다. 

이와 관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Greg Clark)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각서(Memorandum)’를 체결했으며 한전의 무어사이드(Moorside), 한수원의 윌파(Wylfa) 사업 등의 참여에 대한 양국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향후 정부는 면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동 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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