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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1등 도시로 탈바꿈시킨 김성환 노원구청장“인간과 자연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 이룰 수 있다”
이충남 | 승인 2017.12.01 12:34
   
▲ 김성환 노원구청장

2012년 탈핵에너지 전환도시 선언,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 전개
에너지제로주택, 가정용 미니 태양광, 발전차액보조금지원 추진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설치가구 서울시 전체 13% 노원구에 집중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시 노원구 구의원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비서관, 다시 노원구청장(재선)으로 돌아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온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노원구를 재생에너지 1등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청와대 관료생활을 한 2년여를 제외하면 10년 넘도록 노원구에서 잔뼈가 굵은 김 구청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출마로 자리를 내놓은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갈 태세다. 한번 낙선한 경험이 있는 지역구인데다 내년 6월 구청장 임기가 만료되는 터라 김 구청장으로서는 의원직 도전의욕이 높다는 주변의 평이다.
만약 김 구청장이 내년 6월 지자체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국회는 도심 재생에너지 전문가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노원구를 국내 최고의 재생에너지 도시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김 구청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1. 문재인 정부의 3020정책에 따라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해온 노원구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다른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 노원구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듣고싶다.  

노원구는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 매년 주제를 정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처음 인사나누기부터 시작했는데 다섯 번째가 ‘녹색이 미래다’ 사업이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구정목표를 교육중심 녹색복지도시로 정한 것과 관련이 있다.

노원구가 재생에너지 정책에 중점을 두는 것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우리 인류에게 당면한 기후변화와 6번째 대멸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2012년 탈핵에너지 전환도시를 선언하고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을 펼쳐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원구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살펴보면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구축, 가정용 미니 태양광 설치, 발전차액 보조금 지원제도가 있다.

태양광 설치에 있어 2017년 10월말 기준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전체 설치가구 3만여 가구 중 13%인 4029가구에 설치하여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올해부터는 현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노원형 발전차액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지역내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2. 에너지제로 공동주책 정책을 실제 구현하는 지자체로서 선도적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제로 공동주택 입주를 시행한 바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동안 에너지제로 공동주택 구체적인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국민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공모했는데 대구와 노원구가 선정되어 지난달 준공했다. 하계동에 건설된 국내최초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다. 아파트 운영방식도 공동체 생활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한다. 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지열시스템으로 필요한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으면서 외단열, 고기밀, 열교차단 등의 패시브 설계기술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기존 주택대비 에너지 사용량의 약 60%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열회수형 환기장치, 통합배관, LED등의 사용으로 에너지를 추가 절감한다. 이러한 태양광?지열의 기술을 통해 필요 에너지의 278%를 생산하게 되는데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5대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총121세대다. 그 가운데 115세대가 행복주택으로 공급되며 입주대상은 신혼부부, 고령자, 산업단지 근로자 등이다. 지난 7월21일부터 23일까지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444명이 몰려 경쟁률이 최종 3.86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태와 공급면적 등 5개 유형이다. 지난 11월3일~11월4일과 11월10일~11월11일 사이에 협동조합 운영방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11월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에너지제로주택은 주택 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여 청소, 방범 등을 이웃끼리 함께하고 환경관련 주제에 대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회의를 하는 등 공동체성을 끌어내 사는 동안은 입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을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자립 주택단지로 만들어 노원구가 한국판 프라이부르크가 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노원구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에너지관을 심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구청장님의 에너지관을 듣고 싶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오랜 신념이다. 1,2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석탄과 석유의 소비과정에서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위기가 닥쳐왔다. 1년에 대기 상 이산화탄소가 통상 대략 300억톤이 발생한다. 화산 활동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5% 정도이고 나머지 95%는 인간의 행위 때문이다. 그 300억톤이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를 2ppm 씩 높여가고 있다. 지금 400ppm이 넘었다. 지구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다.

탄소시대 이후 새로운 시대는 신재생에너지가 주도할 것이다. 즉 화석연료로 인한 기후변화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인류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되려면 미래세대가 지금의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 

4.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조합중심, 시민 중심의 소규모 태양광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나대지 등 설치 공간이 풍부한 지방에 비해 도심지내 태양광 발전은 보급 확산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 구에서는 우선 공공 건축물부터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여 2013년도에 노원구의 뜻있는 주민들이 설립한 ‘노원 햇빛과 바람발전 협동조합’과 함께 구청 주차장에 30kW급 설비를 설치했고 올해 연말에는 상계고등학교 옥상에 74kW급 협동조합 2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역내 100kW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노원형 발전차액 지원제를 통해 발전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일부 덜어 주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소득증대에도 기여하여 신재생에너지 정책 참여의 효과를 주민이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태양의 도시 노원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5. 서울시가 추진해온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에너지사용도 매우 중요하다. 노원구에서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노원구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청, 동 주민센터 등에 담쟁이 넝쿨로 녹색커튼을 설치하여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고 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에너지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구청 주차장에 30kW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아파트가 많은 우리구의 특성상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발전 설치 지원도 적극 시행하여 25개 자치구 중 미니태양광을 가장 많이 설치하였다.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생태학습관 및 노원에코센터, 중랑천 환경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중계동 영구임대주택 내 ‘행복나눔 목욕탕’에 태양열 집열기와 태양열 급탕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하여 태양열을 모은 후 온수 급탕을 공급하는 그린에너지 시스템으로 설치된 집열기는 122.40㎡, 5세트 6라인이고 물탱크용량은 12.5톤이다. 태양열 급탕시설 설치효과는 기존 도시가스 요금이 30% 이상 절약되어 연간 약 840여만원의 경제적 절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말 개관한 월계문화체육센터는 구의 공공건축물 친환경 설계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에너지 60% 이상 절감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원형매스 계획을 통해 연간 냉난방부하를 저감시키고 옥상녹화, 고단열, 고성능창호 활용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열손실을 최소화하였다. 또 46kW의 태양광을 적용하여 전력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열급탕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지열시스템 290kW를 적용으로 냉난방을 사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18%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구는 LED조명의 선도적 보급 확대를 위해 구청사 외 29개소의 공공시설을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완료했으며 공공청사에 대한 에너지컨설팅과 에너지 사용량 분석을 통해 잘된 점을 전파하고 미흡한 점을 개선, 보안하는 등 공공청사 에너지절약 실천문화를 확립했다.

6.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 펼치고 있는 에너지절약 시책을 알고 싶다.

녹색커튼 조성 사업은 올해 설치한 초중학교, 공공청사, 도서관에서 실내 온도 측정 결과 5도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냉방 효과가 상당한 수준이며 전기료 또한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향후 우체국, 복지관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건물 창밖에 나팔꽃, 풍선초 등 녹색커튼을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하고 냉방 에너지를 절약과 심신안정, 볼거리 제공한다. 

또한 구민참여 에너지 절약사업으로 학교, 가정, 기업 등에서 에너지(전기, 수도, 난방)사용량을 절감하면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직접 구민 가정에 찾아가 가정내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진단하여 절약 방안을 제시해 주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절약, 생산 일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충남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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