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영-프 에너지부장관 연쇄 접촉 성과
佛 원전해체 MOU 4건, 英 신규원전건설 한전 참여 요청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들이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불 에너지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선진국 영국, 프랑스에 빅딜을 제안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불 에너지장관 회담, 제2차 한-불 경제장관 대화를 개최하고 원전해체에 대한 양국간 밑그림을 그렸다.

백 장관은 프랑스 방문기간중 ‘한-불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 ‘한-뷸 원전 기관간 원전해체 협력 MOU’ 2건을 체결했다.

'한-불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 체결을 통해 양국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운영에 합의하고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원전해체 등을 협의하는 ’한-불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국장급)를 내년에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수원-아레바 및 한수원-프랑스전력공사간 2건의 원전해체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재 고리1호기 해체를 준비하고 있는 한수원과 프랑스의 글로벌 해체전문 기업인 아레바, 프랑스전력공사와 제염, 해체, 방폐물관리 분야에서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백 장관은 앞선 27일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Greg Clark)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양국간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한전 등 한국기업의 영국 원전 참여 지원과 원전해체 사업에도 공동협력키로 했다.

20년만에 신규 원전사업을 재개한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신규 원전사업에 한전이 참여를 추진 중임에 따라 한전 등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적극 알리고 정부의 원전수출에 대한 명확한 지원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누겐(NuGen)사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 정부는 백장관 영국 방문때 한국 원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40여년간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원전 건설 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정해진 기한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2017년 11월21일)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 및 기술력 등을 설명했다. 

이에 클라크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내 및 UAE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잘 알고 있으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업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방문에서 백 장관은 한전 등 우리기업들의 영국내 원전건설 사업 참여시 GDA(노형설계평가), CfD(발전차액보조) 등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 검토를 위해 양국 정부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클라크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한전ㆍ한수원 등 우수한 한국기업이 영국의 원전건설 역량을 높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영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원전건설부터 해체에 이르는 전주기적 원전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한전의 무어사이드(Moorside), 한수원의 윌파(Wylfa) 사업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였고 ▲국내기업들의 영국내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 정부차원의 확실한 협의 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백 장관은 한국과 영국이 각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원전건설 분야와 원전해체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한다면 원전 전주기에 걸쳐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