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에너지 부문 협력 5천만달러 프로젝트 수주 가시화
한전-코트라, 우크라이나 정부와 기술협력 MOU 21일 체결

▲ 2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한전-코트라 및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술협력 및 이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할리나 카프르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부 제1차관,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 김정인 한전 구미아프리카사업처장, 이양구 주우크라이나 대사)

국내 에너지공기업 맏형 한전(사장 조환익)과 통상부분 공기업 코트라(사장 김재홍)가 사업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사는 현지시간 11월2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스마트그리드 기술협력 및 이전 업무협약(MOU) 체결 등 우크라이나 스마트그리드 수주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스마트그리드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또한 기술협력포럼에서는 우리 측 첨단기술과 운영경험에 대한 현지 정부 및 전력관계회사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와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크라이나 엔지니어 교육, 스마트그리드 워킹그룹 구성 등 우크라이나 스마트그리드 및 향후 전력산업 개발에 대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측에서는 워킹그룹이 자국의 전력기술개발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내년에는 전체 전력사업으로 대상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포럼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 김정인 한전 구미아프리카사업처장과 이양구 주우크라이나대사 등이,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할리나 카르프 에너지석탄부차관을 비롯한 전국 송배전 회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할리나 카르프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자국의 전력산업 현대화를 위해서는 KOTRA와 한전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자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계획과 정부가 승인한 500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시범프로젝트(인구 100만 이상 2개 지역)를 소개했는데 한국전력이 AMI(원격검침시스템), 공간지리정보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첨단기술과 운영경험을 소개하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그리드 시범프로젝트 이행 전력회사인 흐멜니쯔꼬블에네르고 핵심관계자는 “어차피 도입해야 하는 기술이라면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한전의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인 한전 구미아프리카사업처장은 “이번 MOU 체결과 기술포럼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양국간 전력산업의 발전과 한국전력이 동유럽 이웃 국가로의 전력사업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력손실율은 17%에 이르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한 설비현대화 사업규모는 총 200조원이고, 당장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에 필요한 AMI(원격검침기),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적정기술 도입에만 약 2조원이 든다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활동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스마트그리드 사절단 방한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업 수주시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전력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CIS 지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기술수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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