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with USA’로 우리 부품 날개단다

-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부품기업, 북미시장 진출로 불황 돌파구 마련 기대

KOTRA(사장 김재홍)는 현지시각 19일 미국 중공업의 본산 시카고에서 ‘글로벌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USA 2017’를 개최한다.

글로벌파트너링은 우리 부품기업들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OTRA의 대표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북미지역 차량·기계·중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 레저용 차량 전문기업 비알피(BRP) △ 북미 스쿨버스 제조 1위 블루버드(Blue Bird) △ 세계 2위 농기계 제조사 일본계 쿠보타(Kubota) △ 차량 내장제 제작 전문기업인 그루포안톨린(Groupo Antolin)이 대표적이다. 참가기업 15개사의 매출 총액은 약 96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기업 45개사가 참가해 이들 글로벌 기업과 100여 건의 심도 있는 상담이 진행된다. 참가 국내기업 중에 조선, 자동차 분야 납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어려운 상황을 북미 등 시장다변화로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행사에 참가하는 현지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납품을 넘어 공동 기술개발, 제3국 진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우수 부품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사는 “트럼프 정부의 Section 232* 적용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를 대비한 대체거래선 확보 및 새로운 소싱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응 가능한 한국기업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계 B사는 “미국시장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중이며,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은 유망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Section 232(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특정제품에 대한 수입 등을 규제하는 법규이다.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수출에 있어 미국 시장의 중요도는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 부품소재산업 수출대상국 2위이며 수출비중도 2013년 9.1%에서 2016년 10.6%까지 증가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자동차·조선 등 국내 대표산업의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북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Made with U.S.A.’ 전략이 어느 때보다 요구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단순 납품을 넘어서 이들 기업의 GVC(글로벌밸류체인)를 활용해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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