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회적 약자 불편함 해소

#1 지난 2월 대구에서 식당을 개업한 강씨는 상표등록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특허청의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를 찾았다. 그러나 휴대폰 화면의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불편했다. 사실 강씨는 색각이상자로 빨간색 계열 바탕의 하얀색 글씨를 읽는 데 불편함을 겪는 사회적 약자다.

#2 지난 3월 대학생 박씨는 디자인·특허출원 절차를 알고 싶어서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를 방문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인 박씨는 자료 동영상의 인터뷰 내용을 들을 수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색채 유니버설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을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색채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각적 매체를 만드는 착한 디자인을 말한다.

지식재산 탐구생활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설디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서 개설했다.

▲색각이상자를 위한 디자인=개선된 디자인은 정상인과 색각이상자가 모두 인식할 수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대비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흑백 대비와 달리 색채가 주는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접근이 용이해 정보전달이 빠르고,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음성–자막서비스로 불편함 해소=시각장애인은 스크린리더를 통해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도 동영상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자막 보기’를 통해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는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웹 접근성 품질인증 마크도 획득한 바 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웹사이트를 일반인과 같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디자인을 개선한 결과,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는 상표·디자인·특허 출원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돕기 위해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절차를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사이트다.

모바일(www.kipo.go.kr/easy)과 PC(www.kipo.go.kr/easy/pc) 환경에 각각 최적화 디자인됐다. 콘텐츠 구성은 상표·디자인·특허 출원절차를 ▲출원준비 ▲출원 ▲등록 ▲활용·분쟁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출원인이 알아야 할 기본정보, 선행조사 방법, 지재권 관리, 지식재산(IP) 금융 등도 포함하고 있다.

특허청 정연우 대변인은 “지식재산 탐구생활 사이트를 이용하면 시각·청각장애인도 상표‧디자인‧특허 출원절차와 제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정보소외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지식재산 정책 홍보콘텐츠를 수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