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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수출증대-투자유치 활성화 위해 전세계 무역현장 뛰어”
이만섭 | 승인 2017.08.07 10:01
   
 

전년보다 수출 10%늘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회복
내수시장 6억-GDP 연평균 성장 6% 아세안 투자 적격

지난 6월10일부터 3개월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아스타나 엑스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해외시장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는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물론 조환익 한전 사장, 에너지공단, 석유공사 등 국내 에너지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스타나 엑스포에 국내 에너지 업체들을 대거 불러 모은 기관은 코트라. 수출투자 유치 전문공기업인 코트라가 에너지업계와 가깝게 된 것은 김재홍 사장 부임 이후부터다.

물론 4차 산업혁명 탓도 있겠으나 산업부 1차관 재임시까지 통상-산업-에너지 관련 전부서를 두루 익힌 김 사장의 넓은 식견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김재홍 사장은 이외 10만 양기론을 발표하며 수출기업을 다변화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등 2년여 재임동안 코트라 체질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KOTRA 사장 취임 후 2년 반 동안 코트라를 경영평가 최우수 A등급 기관으로 육성하는 등 조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입니다. 취임 이후 코트라의 지향점과 주요 성과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트라 사장에 취임한 이래 수출증대와 투자유치 활성화로 ‘경제 재도약’을 견인한다는 각오로 국내외 무역현장을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2년 가깝게 수출이 고전을 거듭함에 따라 수출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였습니다.

수출 주체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을 늘려 나갔고 품목도 13개 주력품목의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재 및 서비스 상품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 나갔습니다.

그리고 시장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저조한 선진시장 및 급성장 지역인 아세안, 인도 등으로 다변화했습니다. 또한 수출방식의 다변화도 추구해 전자상거래와 정부간 거래 등 새로운 무역채널의 활용을 확대했습니다.

이런 구조개선 노력과 함께 세계경기 회복 및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돼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200억 달러(신고액 기준)를 기록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코트라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도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코트라는 국가의 무역투자 인프라로서 수출과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Q. 에너지 분야의 해외진출에도 코트라가 동반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업 및 성과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코트라는 신흥국의 전력인프라 확충을 새로운 수출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매년 한국전기기술인협회와 공동으로 전력기자재 분야 전문 수출상담회인 ‘파워텍 코리아(Power-Tech Korea)’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동남아, 중동, CIS 등 24개국의 60여개사와 국내 전력기자재 중소기업 150여 개사가 수출상담을 열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트라는 신재생 에너지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중국, 독일, CIS 등 주요국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정보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정부 및 전문가를 초청하여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6월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관련 정부기관 및 전력회사를 초청해 ‘한-우크라이나 스마트그리드 협력 기술상담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유럽 및 중남미 발주처 150여개사와 한국기업 300여개사가 참가하는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상담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신흥국 설비산업에 우리 중소기업의 기자재가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나 국영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이므로 현지 공관, 한전,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최 중인 ‘아스타나 엑스포’도 한국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관은 에너지 전시 및 표현 방식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으므로 다양한 한국의 미래에너지 기술을 널리 알려 해외진출을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 수출이 7개월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출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세계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우리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이상 증가하고 있고 특히 최근 6개월 연속 두 자리 수(평균15.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부가 연초에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2.9% 늘어난 5100억 달러로 발표했던 것에 비하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입니다.

수출호조 요인을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에서 반도체, 철강, 선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화장품,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 5대 유망소비재 품목과 차세대저장장치(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품목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로는 중동, 중남미,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우리 수출은 세계교역의 회복과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5450억 달러, 수입은 14% 늘어난 4630억 달러로 예상되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취임 이후 ‘10만 양기론’을 말씀하시는 등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계시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수출 주체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중소중견기업 수는 9만4천개로 전체 354만개 기업의 3% 미만에 불과합니다. 반면 독일은 수출 중소기업 수의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저는 2015년 취임 첫해부터 수출 중소기업을 10만개로 양성한다는 ’10만 양기론(養企論)‘을 내세워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주력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정부 차원에서 신규 수출기업 5000개 육성사업을 추진했는데 코트라가 주축이 되어 수출 유관기관과 협업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국가 전체 실적인 5186개사 중에서 코트라가 47%에 해당하는 2373개사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했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전문위원(165명) 증원 및 해외무역관 전담요원(20명)을 추가로 배치해 지사화사업을 기존 2800개에서 5000개사로 늘리고 해외전시회 사업도 기존 4000개에서 8000개사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은 2014년 33.8%에서 2016년에는 37.6%로 2년 만에 3.8%가 상승했습니다.  

Q. 코트라가 수출과 투자유치 활성화로 경제재도약 및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세계경제는 오랜 침체를 벗어나고 있으며 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과 중국 경기의 연착륙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수출은 세계경기 사이클과 궤를 같이해 왔으며 특히 호조기에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리 수출은 1949년∼2016년 기간에 연평균 16.5% 성장했는데 이는 세계 교역증가율 8.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고 이에 힘입어 비약적인 경제성장도 가능했습니다.

수출과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는 고용 증가, 기업 구성원의 소득 증가, 부의 축적과 계층 이동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수출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을 50%로 확대하면 신규 일자리를 100만개 이상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투자는 국내외 투자의 불균형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와 성장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축입니다. 외투기업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12%), 고용(5.8%), 수출(21%), R&D(6.4%) 등에서 상당합니다.

따라서 소비와 투자보다 경제성장 기여율이 높은 수출을 확대하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인 외국인투자유치를 확대하면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이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일자리 창출이 화두입니다. 취업난이 심각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코트라에서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기울이고 있는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코트라는 전세계에 구축한 86개국 127개 무역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는 ‘글로벌 취업상담회’로 코트라가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공단과 함께 매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8회차로 지난 5월에 열린 이 행사에는 코트라의 해외K-Move센터에서 발굴 유치한 일본, 북미, 중동 지역 등의 해외기업 200개사가 방한해 우리 청년들에게 1000여개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도 매년 가을에 서울과 지방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100개 이상 외국투자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우수인력의  채용 기회는 물론 취업특강 등 부대행사를 통해 양질의 채용정보도 제공합니다.

Q.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장님께서는 해외출장을 많이 다니시는데 해외진출이 유망한 시장을 추천해 주십시오.

지리적이나 시장규모로 볼 때 먼저 아세안 지역을 추천합니다.

올해는 한-아세안 FTA 10주년입니다. 이 지역은 내수시장 규모가 6억명에 달하고 성장잠재력도 연평균 GDP 5.5%로 중국에 이은 제2의 수출지역입니다.

아세안에 진출하려면 한류 열풍과 생산거점으로서 글로벌 가치사슬의 진입 기회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소비재는 진입장벽이 낮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고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위해서는 자동차 및 전자 등 아세안의 주력산업과 신성장 산업 분야의 진출이 유망합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구매력 기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인도도 권장합니다.

인도는 최근 2년 연속 7%대 성장률로 중국을 뛰어넘는 고성장을 기록해 중산층 규모가 확대되면서 소비구조가 선진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13억의 인구, 낙후된 현지 제조업, 적극적 투자유치 정책을 진출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소비재는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투자진출의 경우 ’Make in India’ 정책을 활용해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기계류 등의 현지생산을 확대하여 중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밸류체인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이 추진되고 한-중미 6개국 FTA가 타결된 거대 잠재시장인 중남미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남미는 한류 및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면 좋고, 정부조달 및 프로젝트 등의 시장도 진출이 유망합니다.

이만섭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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