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성과달성 기업에 인센티브 지원키로
현대차-발전사 등 21개 기업 '에너지챔피언' 협약

▲ 6월 12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Energy Champion 인증제도 업무협력 협약식’에서 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기업 대표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정부 규제중심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줄일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6월12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발전공기업 5개사, 현대자동차, LG전자, SK케미칼, 삼성디스플레이, LG화학, 네이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21개 기업과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자율적으로 에너지 효율향상에 노력한 기업을 ‘에너지 챔피언’으로 인증하고 해당 기업에 정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규제중심의 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서 벗어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에너지공단은 미국의 ‘우수에너지 성과프로그램’이나 독일의 ‘산업부문 자발적 협약’ 등 선진 지원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평가방법론을 비롯한 제도기반을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산업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원제도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번에 시범사업을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공단과 21개 참여기업은 산업체의 자발적인 에너지효율향상 및 원단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 에너지이용합리화 및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공단은 하반기에 협약 이행 사항 등에 대한 인증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에너지 챔피언’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에너지 챔피언’으로 선정된 기업은 인증서 및 인증현판 부여, 기술교육 실시, 정부포상가점 부여, 명예의 전당 입성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21개 기업은 지난 4월12일부터 한달 동안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 모집’ 공고에 자발적으로 응모했으며 이들 기업이 산업발전부문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사용량은 41%, 온실가스 배출량은 40%나 된다.

또 국내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의 30%가 ‘에너지 챔피언’이 될 경우 3년간 약 412만toe의 에너지와 약 1293만t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는 삼덕회계법인의 연구결과를 고려해 볼 때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가시적인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챔피언 인증제도는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수준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늘 협약에 참여한 기업이 모두 에너지 챔피언이 되어 신기후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인 에너지소비와 생산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1석3조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참여한 21개 기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서울교통공사(이상 7개 공기업),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LG실트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SK케미칼, 네이버, 포스코켐텍, 코오롱인더스트리, 셀트리온, 금호피앤비화학, 호스트웨이아이디씨(이상 14개 민간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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