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95개국 1200명 설문조사 결과
사이버위협, 물-에너지-식량 급부상

세계 95개 국가의 에너지리더들은 올해 아젠다로 ‘에너지원 가격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꼽았다.

세계 최대 비영리 민간에너지 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24일 에너지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41개 이슈에 대해 WEC 95개국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에너지전환이 세계 에너지리더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업계가 저탄소 미래를 향한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 WEC 본부 사무총장은 24일에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에너지리더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거시적, 혁신적, 복원력 등 3개 관점에서 분석하고 거시적 관점에서는 ‘에너지원 가격의 불안정성’과 ‘기후변화’가 핵심이슈로 꼽았다. 즉 에너지원 가격의 불안정성은 끊임없이 경고되고 있는 원유시장의 수요피크 및 제한된 자원으로 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혁신적 관점에서는 디지털화, 분산형 에너지, 전기저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성 등이 급부상하는 반면에 과거에 비해 원자력, 석탄, 탄소 포집 및 저장과 같은 이슈는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복원력에서는 사이버위협, 기상이변, 물-에너지-식량 상호관계가 에너지부문에 큰 위협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이슈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업계에서 이슈로 조차 인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이 쏠리는 부문이다.

프라이 사무총장은 “이번 이슈 모니터는 세계에너지업계 리더들이 중시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 동일한 이슈에 대한 지역 간의 입장차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복원력과 더불어 기후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대전환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C는 그동안 세계 에너지 이슈 모니터를 통해 에너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불확실성 등을 조사해 업계의 최우선 아젠다로 선별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에너지재단 우중본 사무총장은 25일 “WEC의 보고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사이버위협, 에너지, 물,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이 주요 아젠다로 꼽았다”며 “에너지 이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타를 활용한 효율적 에너지관리가 국제적 관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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