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美콜로라도 30MW 태양광발전소 본격 운영
약 2500억 안정적 매출 확보

현판식을 하고 있는 조환익 사장.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에 첫 진출한 한국전력이 최근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전이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한 것은 이번 사례가 최초로 한전은 이를 통해 25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사로부터 콜로라도 소재 30MW 태양광 발전소의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이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인수를 축하하고 새로운 한전 가족이 된 현지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향후 사업운영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필리핀 일리한 사업이 한전의 해외사업 사관학교 역할을 했듯이 알라모사 발전소가 미주진출의 사관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국민연금 등의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COPA Fund)와 함께 미국 콜로라도州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MW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해 설비 유지보수는 한전이 직접 수행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과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되며, 사업기간(25년) 동안 약 2억3천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단지 내 유휴부지에 패널증설 및 ESS 설치 시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약 15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는 집광형 모듈(High Concentration Photovoltaic)을 사용해 기존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최대효율 약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이번 콜로라도 태양광 인수운영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전이 세계 최대 선진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전은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이미 구축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신사업 등 신규 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15년 전체 매출의 8.2%인 해외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1/4이 넘는 27%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전은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태양광발전소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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