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이임했다. 2018년 9월22일 취임 후 2년7개월여만에 직을 내려놓았다. 산업부 3대 천재중 한명으로 불렸던 성 장관은 재임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원전 축소정책, 일본 화이트리스트 대응 등 역대 장관 어느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험로를 걸었다. 21대 국회의원 출마 차출설, 차기 경제부총리 등 그에게 따라다닌 관운이 많았던 이유다. 그런데도 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 자리에서 그가 견지해야 할 책임이 막중했음이다. 무엇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가 그를 그 자리에 있
[산경e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동경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결정을 발표한지 2주일만인 26일 국내 원자력 전문가 모임인 한국원자력학회가 '온돈 주고 반머리 깍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과학과 미래가치적 현실 사이에서 학회는 애매모호한 현문우답(賢問愚答)을 내놨다.학회가 내놓은 답은 ▲우리나라 수산업과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과도한 방사능 공포 조장을 자제하라 ▲일본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가 핵심이다.일본의 일방적인 오염수 배출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 구성원들이 물은 질문에 대해 한국
[산경e뉴스] 13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놓고 맨붕에 빠진 것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중국 외교부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고 대만도 민간연구소 차원에서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친 일본국가인 대만 정부는 우리나라나 중국만큼 강한 액션을 취하진 않고 있다.일본의 이번 결정을 보면서 느낀 것은 탈아시아를 외치며 자신들은 서양열강과 비견하는 선진국이라는 우월감을 1,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한세기가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하다는 암울함을 목격했다는 사실이다.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1
[산경e뉴스]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사회는 주변의 흔들림에도 항상 '바위' 처럼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선호했다.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의리를 지키고 정의로운 일에 목숨을 바칠줄 아는 인간형을 덕목으로 삼았다.그러나 외환위기가 오면서 국민들은 그런 인간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았다. 비극은 그렇게 시작됐다.2021년 현재 우리사회는 손해보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 한다. 정의로운 일에 내 한몸 던져봐야 알아주는 사람 없고 남는 것은 바보 소리 듣는 일 뿐이다.지난달 29일 사장 공모 마감을 한 한전의 경우 1
[산경e뉴스] 오는 4월1일이면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시작된지 20년이 되는 날이다.2001년 한전으로부터 발전6사로 해체분리한 이후 공공노련, 전력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쳐 2단계인 배전분할을 하지 못하다 2004년 노무현 정부때 중단이 결정됐다. 노무현 정부는 노사정위원회 공공특위 산하 ‘합리적인 전력망산업 개혁방안 공동연구단'을 가동해 2004년 6월16일 “한전의 배전부문 분할정책은 편익은 불확실한 반면, 공급불안과 요금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단되어야 한다”고 '대단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노무현 정부 다음 정권인
[산경e뉴스] 우리나라와 같이 중앙집중형 에너지공급 시스템을 가진 나라에서 재생에너지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탄소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면적인 에너지전환정책을 표방한 현 정부가 이 정책을 본격화한지 3년이 넘었다.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OECD 국가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최저인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빈말이 아님을 요즘 우리는 느끼고 있다. 탄조중립섬을 표방한 제주도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증가로 주파수 안정을 위협
[산경e뉴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9월 총리실에 제출한 '친환경·저탄소 남북 에너지협력추진방안 연구' 보고서가 북한 원전 퍼주기 식의 논점으로 최근 한 보수언론에 의해 부정적으로 기사화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D일보는 16일자 기사에서 “국내 민간 은행과 발전회사에서 7조7000억원을 끌어와 북한 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고 묘사했고 이에대해 에경연은 "이 연구에서 제시한 사업 모델은 민간 에너지 업계의 해외 진출 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재원조달 방식으로서 ‘은행 등서 7조 끌어와’라는 기사 제
[산경e뉴스] 국내 원전 안전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언론대응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새해들어 원안위는 한수원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논란, 최근 KBS가 단독보도한 국내 원전 피동형 수소제거장치(PAR) 결함 은폐 의혹 등에 이르기까지 언론대응을 기가막히게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의 언론전문가 수준이라는 평이다. 먼저 터져나온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논란과 관련해서 원안위는 선제공격을 펼쳤다.더불어민주당은 1월18일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 월성원전 방사능오염 민관조사단을 꾸려 철저한 조사와 대응을
[산경e뉴스] 감사원이 월성1호기 감사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수립 절차 적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추가 감사에 돌입했다. 2019년 6월 정갑윤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익 감사청구를 수용해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적정했는지 감사하겠다는 것이다.1년6개월 동안 손에 쥐고 있다가 이 시점에 감사를 하겠다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에너지정책통인 김성환 의원은 감사원이 산업부와 과기부를 대상으로 에너지전환정책 감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법원판결을 무시하는 선택적 감사
[산경e뉴스] 기후 변화 문제는 지구촌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다. 해마다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이상기후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제사회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현재의 온난화 속도라면 2030년~2052년 사이에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정도라면 북극과 남극을 비롯해 지구 상당 지역의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위기가
10년 넘도록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신에너지기술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가 퇴출위기에 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석연료인 석탄과 유류를 이용하여 생산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하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대표발의했다.이 법안의 핵심은 현행 신재생에너지법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용과 보급을 촉진하고 있으나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은 신에너지로 분류됐음에도 천연가스복합발전보다 온실가스
지금 우리사회는 “친원전 vs 탈원전 프레임” 마지막 급행열차를 타고 가고 있다.마지막 급행열차의 최종 경유지는 지난 10월20일 감사원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시점이 맞는 것 같다.감사원은 현 정부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조기폐쇄의 근거가 된 경제성 분석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되었고 조기폐쇄 시기 결정 과정이 부당했으며 산업부가 경제성 평가에 관여해 신뢰성을 저해했다고 본 까닭이다.문제는 감사원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본지
순치(馴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 ‘짐승을 길들임’ 또는 ‘목적한 상태로 차차 이르게 함’이라고 나와 있다. 한마디로 힘 있는 권력에 길들여진다는 점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이 말이 화제가 됐다. 지난 6월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감찰과 검찰개혁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검사 출신 송기헌 의원이 “장관 같은 분도 검사들과 일하다 보면 검사들에게 순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추 장관을 쏘아붙였다. 이 말에 추 장관이 “굉장히 모욕적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의 적합성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새로운 환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 평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적합성평가는 방송통신기자재의 제조·판매·수입자가 시장에 유통시키기 전에 전파의 혼·간섭을 방지하고 인체나 기자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해 전파 인증이나 등록을 받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가 이번에 개정한 부문은 △사물인터넷 융합 무선기기 등의 적합성평가 절차 간소화 △QR코드를 통해서도 전파 인증·등록 사실 표시 △과
내년부터 12cm급 고해상도의 항공사진, 정사영상 등 항공영상을 매년 촬영해 디지털 트윈국토 실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반적으로 항공사진은 항공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해 국토를 촬영한 디지털사진이며, 정사영상은 촬영 당시 발생한 항공사진의 왜곡을 보정한 연속된 영상을 말하는데 디지털 트윈국토란 지상·지하·실내·공중 등 현실 국토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현실을 뜻하는 것이다.국토지리정보원이 마련한 이번 계획은 최근 코로나 19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삶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내달5일 시작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번 국감에서는 당명에 당자가 빠진채 야당 의원 이름 앞에 구호같은 당명이 붙여지는 진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야당이 당명을 '국민의 힘'으로 최종 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은 각 상임위원장이 호명할 때 국민의 힘 아무개 의원으로 부르게 된다.아무개당 의원이 아니고 국민의 힘 의원으로 호명되는 것이다."국민의 힘 아무개 의원님이 질의하신 태양광 문제는...." 이런식으로 국감 장면이 전국에 방영될 것이고 적지 않은 국민들은 해당 의원의
정부가 최근 제넥신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국내 치료제·백신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서비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이번 간담회는 그 동안 국내 치료제·백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서비스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들의 현장목소리를 연구개발 지원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연구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전세계 경기흐름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트코로나 문제는 민감하다. 얼마전 대통령은 국회연설을 통해, 또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며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었다.대통령은 인자했고 단호했으며 비전을 보여주었다. 대통령 스스로는 충분히 그러했고 그럴만한 자질과 태도를 보여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러나 대통령의 정견이 정책으로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것 같다고 의심스러워한다. 가령 그린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왜 재벌 총수가 등장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전기차를 만드는 재벌이 노후 경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유망기술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2조 8,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국가신약개발사업’과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 등 2개의 범정부 사업이 최근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진행이 탄력을 받게 됐다.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두 사업은 작년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정부가 혁신도시 지역경제 거점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금년에도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중 우수사업을 선정해 세부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한 사업 기획비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혁신도시를 지역성장거점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혁신도시 시즌2’를 구체화하는 계획으로 오는 2022년까지 혁신도시별 특화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원도심 상생발전 등을 위한 맞춤형 발전과제를 담고 있다.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종합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혁신도시별 우수사업 중 정부 공모사업에 지원예정인